올해도 일찌감치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해 자신의 몸을 만드는 것은 물론 여러 투수들의 공을 보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투수들은 자신의 불펜피칭이 있는 날이 아니면 지정된 개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다. 그러나 마노아는 거의 빠지지 않고 불펜피칭장에 앉아 동료들의 투구를 지켜봤다. 유심히 살펴보면서 격려도 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쌓는 등 부지런히 캠프를 누비고 있었다.
그런 마노아에게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멘토 중 하나는 류현진(36토론토)이다. 마노아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당시 토론토의 에이스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에이스이기도 하지만 토론토 선발투수 중 가장 프로 경력이 많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노아는 그런 류현진을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물었고, 류현진 또한 성심성의껏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적으로도 가까웠다. 류현진이 몇 차례 마노아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같이 했다. 마노아는 그럴 때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류현진의 집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함께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류현진이 만들어준 김치찌개에 푹 빠져 있다는 후문이다. 마노아는 “너무 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밝게 웃었다. 류현진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밥까지 말아 먹는다”고 껄껄 웃었다.
그렇다면 마노아에게 류현진은 어떤 존재일까. 한국 음식을 이야기하며 웃던 마노아는 표정을 고치더니 “류현진은 단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great) 팀메이트”라면서 “무엇을 하려고 할 때 많은 것을 도와주는 사람 중 하나다. 나를 위해서도 많은 것을 도와준다. 심지어 작은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그렇다. 나에게 있어 아주 좋은 친구”라고 성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류현진을 비롯, 여러 선배들의 도움 속에 성장한 마노아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17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앞으로 더 뻗어나갈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에 기대가 걸린다. 류현진의 존재감과 토론토 팀 내에서의 입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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