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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사라진 일본 불매 운동…일본 제품 수입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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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수입액 전년대비 314% 급증

유니클로·일본 자동차 매출 수입도 증가

경향신문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를 진열대에서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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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이 2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4% 급증했다.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수출을 규제에 나선 2019년 7월(434만2000달러)이후 3년 6개월만의 최대치다.

수출 규제 조치에 이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2019년 7월 400만달러를 넘어섰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8월에 22만3000달러로 급감했고, 9월에는 6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연도별로 봐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830만달러에서 2019년 3975만6000달러로 줄었다가 2020년 566만8000달러로 급감했다.

하지만 불매 운동 열기가 잦아들면서 일본 맥주 수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 맥주 수입액이 150만3000달러로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른 일본 제품들도 맥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116.8% 늘었다. 2018년도 1조3781억원이었던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액은 불매 운동 여파로 2019년도에 6298억원으로 감소했고, 2020년도에는 5824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일본 자동차 수입도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각각 1344대와 695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183%, 1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렉서스는 BMW(6381대), 메르세데스 벤츠(5519대), 아우디(2200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포르쉐(1123대), 볼보(827대)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렉서스와 토요타의 신규등록 대수는 474대와 279대로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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