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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는 폭동” 견자단 후폭풍…“오스카 시상 철회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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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견자단. [SBS 런닝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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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올해 오스카상 시상자로 초청받은 홍콩 액션배우 전쯔단(견자단)의 친중 발언을 문제 삼은 이들이 그의 초청을 취소해달라는 청원 운동에 나섰다고 6일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보도했다.

전쯔단은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선 '존 윅 4'에 출연해 오는 13일 개최되는 오스카 시상식에 시상자 중 한 명으로 초청받은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은 오스카 위원회에 전쯔단을 시상식 초청 명단에서 빼주기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기준 서명자는 3만10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그룹은 서한에서 "전쯔단은 중국 공산당 체제의 지지자로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홍콩 시위를 폭동이라고 하는 등 중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여러 발언을 했다"며 "전쯔단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 정신을 침해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의 권리를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쯔단은 최근 남성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를 놓고 "나는 (시위 당시)그곳에 있었다. 거기에 많은 친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말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내 경험에서 말하고 있다"며 "그것은 시위가 아니었다. 폭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전쯔단은 또 "나는 자랑스러운 중국인"이라며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만 할 때 화가 난다. BBC, CNN은 절대로 중국의 고속도로와 건축,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전쯔단은 이소룡, 성룡, 이연걸의 계보를 잇는 중화권 액션배우다. '엽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존 윅 4' 등이 대표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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