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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LH, 파키스탄 주거환경 개선·온실가스 감축 연계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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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CDM사업 국가승인

136만t 탄소배출권 전량 귀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키스탄 내 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LH는 지난달 21일 파키스탄 기후변화부로부터 LH가 제안한 CDM사업에 대한 국가승인을 통보받았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감축실적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하는 UN기후변화협약의 사업방식이다.

LH는 2021년 9월 타당성조사를 착수한 후 파키스탄 중앙·지방정부,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과 수십여 차례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서 작성을 완료했고, 작년 10월 국가승인을 신청한 이후 4개월 만에 국가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국가승인을 통해 LH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8년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여기에서 발생한 감축실적 전량은 LH에 귀속된다.

LH는 파키스탄 슬럼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UN으로부터 인증 받아 탄소배출권 등의 형태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LH는 파키스탄 신드주 정부 및 지역주민 대표들과의 협의를 거쳐 선정한 카라치 지역 내 31개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13기의 정수시설을 설치해 하루 약 400만L의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2만1000개의 고효율 가로등을 설치 및 교체해 전기 소모량을 감축한다. 또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2억장의 벽돌을 생산·공급해 주민들의 노후주택 개보수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 내 방치된 유휴부지 8곳(약 3만㎡)을 커뮤니티 공원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LH는 이번 사업으로 약 136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탄소배출권 시장 안정화 및 기업들의 배출권 구입부담 완화 효과도 예상된다. 나아가, 사업 투자 및 공사·운영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등 약 460억원 규모의 해외수주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로 전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 정책목표 달성과 기업지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개발 등 다방면에서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향후 많은 국가로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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