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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LH, 파키스탄 주거환경 개선·온실가스 감축 사업 추진...ESG 수익모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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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슬럼지역 주거환경개선-온실가스 감축 연계한 新사업 추진

탄소배출권 136만t 전량 LH에 귀속, 460억 원 민간수주 지원 효과도

아주경제

사업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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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파키스탄 내 슬럼 지역 주거 환경 개선과 연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21일 파키스탄 기후변화부가 LH가 제안한 CDM 사업에 대한 국가 승인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CDM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고 그로 인한 감축 실적을 자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사업 방식이다.

LH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8년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는 전체 인구 중 약 64%인 1500만명이 슬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는 식수를 확보하기 어려워 땔감 등을 사용해 물을 끓여 먹고 화석연료 소모가 많은 점토벽돌을 사용해 주택을 보수하는 등 주민들 의식주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LH는 파키스탄 슬럼 지역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유엔에서 인증받아 탄소배출권 등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신드주 정부, 지역주민 대표들과 협의해 선정한 카라치 지역 내 31개 마을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정수시설 213기를 설치해 식수를 하루에 약 400만ℓ 공급하고 고효율 가로등 2만1000개를 설치해 전기 소모량을 감축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벽돌 2억장을 생산·공급해 주민들의 노후주택 개보수도 지원한다. 마을 내에 방치된 유휴부지 8곳(약 3만㎡)은 커뮤니티 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LH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온실가스를 약 136만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6만t은 소나무 5800만그루가 10년간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사업 투자와 공사·운영 과정에서 약 46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4월 프로그램사업계획서에 대해 유엔 등록을 추진하고 내년까지 단위사업계획서 등록을 완료한다. 2024년 말 착공을 목표로 연내에 민간사업자 공모와 사업협약도 추진한다.

LH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 정책목표 달성과 기업 지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개발 등 다방면에서 올윈(All-Win)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많은 국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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