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진행 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 공동인터뷰에서 라이너 프리드 (Rainer Fried) 협력 연출은 "코로나 시기를 말하기 전, '오페라의 유령'이 처음 한국에서 한국어 공연을 올린 건 2001년이었다. 당시 뮤지컬 업계는 굉장히 작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했던 업계가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뮤지컬 붐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오페라의 유령'이 그 시작점이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한국어 공연은 이제 세 번이지만 투어 공연은 계속 진행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많이 공연된 적이 없다. 2019년도에 내한했을 때 내가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 사이는 러브 어페어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제는 '결혼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중간 중간 관객 분들이 다른 뮤지컬과 연애 할 때도 있지만 결국 '오페라의 유령'으로 돌아와 주시지 않나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2020년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코로나19) 여파에 휩싸였을 당시 한국 공연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도 흡족함을 표하며 "팬데믹 시기에 대해 할 말은 너무 많다.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건 제작진의 용기와 추진력, 그리고 고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코로나 초기 서울로 오기 2주 전에 친구들에게 '대구에 간다'고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 '지금 대구에 간다고? 미쳤어?'라는 반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땐 대구 감염률이 아직 높았을 때였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에 가는 분위기였지만, 2~3주 정도 직접 지내 보니 가장 안전한 나라에 와 있더라. 다른 나라는 점점 더 감염률이 올라가기만 했다. 결과적으로 7개월 동안 공연을 했고 서울 공연은 연장까지 했다. 굉장히 큰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코로나 기간 '오페라의 유령'은 전세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을 했고, 관객들과 만난 공연 자체가 '오페라의 유령'이 유일무이했다. 다른 공연은 쉽게 추진하지 못해 친한 동료, 배우들도 일을 못했다. 외국인으로서 우리만 공연을 했다"며 "공연 기간 중 2주 간 자가 격리를 하기도 했는데, 그 때 난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도 많이 했다. '한국에서 어떤 시스템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안전하게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말씀 드렸다. '한국이 이 바이러스를 잘 통제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다. 공동체로서 책임감이 강한 나라다.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인지하고 모두 다 한 마음으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공연할 수 있었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난다"고 덧붙였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올해 부산과 서울에서 만나게 될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은 2001년 초연, 2009년 재연 이후 세 번째다.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어 초연을 올리는 부산은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7월 14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될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