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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우리가 동아시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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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꺾고 EASL 초대 챔피언 등극

KBL 챔프전 설욕에 ‘기쁨 두배’

MVP 스펠맨 19점 활약 승리 견인

경향신문

KGC 오마리 스펠맨(왼쪽)이 5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서울 SK와의 결승전에서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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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가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끝난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서 서울 SK에 90-84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동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EASL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과 함께 우승상금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도 챙겼다. 대회 우승상금은 국내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상금(1억원)보다 많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 KGC는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패한 아픔까지 되갚아 기쁨이 컸다.

KBL 팀이 만난 이날 결승전은 KBL(외국인 선수 2명 보유, 1명 출전)과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 선수라도 부진하면 전력 균형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GC 오마리 스펠맨(19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펠맨은 공격에선 전날 준결승에서 53점을 쏟아낸 맹활약과 비교할 수 없었으나 수비에서 자신의 매치업 상대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23.6점)인 자밀 워니를 꽁꽁 묶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워니는 22득점이나 기록했지만 30개를 던진 야투에서 10개만 림을 통과할 정도로 고전했다. 그 차이가 KGC가 49-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KGC에도 위기는 있었다. 과감한 돌파를 선보인 SK 김선형(25점)에게 3쿼터에만 12점을 빼앗기면서 5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81-79까지 쫓겼다. 뒤이어 KGC는 슈팅 파울에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3개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때 상대가 모두 실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KGC는 대릴 먼로의 팁인으로 4점 차로 벌린 뒤 스펠맨의 3점슛을 더해 86-79로 달아났다. SK는 뒤늦게 워니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GC 박지훈이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선 홍콩의 베이 에어리어 드래건스가 일본의 류큐 골든킹스를 90-70으로 눌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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