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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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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1호 7000점’ 양효진 향한 사령탑의 미소 "커피 사라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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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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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점은 어우…"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5일 오후 4시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3-2(25-18, 22-25, 25-15, 15-12) 승리를 따냈다.

지난 5라운드 페퍼와의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던 현대건설은 다행히 이날 악몽의 반복을 피했다. 1세트를 따고 2∼3세트를 내리 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뒷심을 발휘해 역전을 일궜다. 팀 내 최다 23점을 올린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비롯해 블로킹 4개 포함 21점을 빚어낸 양효진의 수훈이 빛났다.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은 이날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V리그 최초로 통산 7000득점을 돌파(7006점)했다. 2위 황연주(5764점), 3위 정대영(5564점)과의 차이도 넉넉하다. 남자부로 확장하면 박철우(6573점) 정도가 양효진과 겨뤄볼 만하다. 그만큼 양효진의 기록은 의미가 컸다. 블로킹 4개까지 더한 양효진은 최초로 통산 1450블로킹에도 도달했다.

전설이 된 양효진의 활약에 더욱 반가운 것은 스승 강성형 감독이었다. 강 감독은 "7000점이요?"라고 반문하더니 "커피사라고 해야겠다"며 웃음지었다. 사령탑은 "좋은 일이 있으면 선수들이 커피를 쏘는 문화가 있다. 몬타뇨도 (첫 팡팡 플레이어 받고) 오늘 커피를 샀다"며 찾아온 경사를 반겼다. 이어 "5000점은 몇 명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7000점은 어우…"라며 말을 끝맺지 못할 정도로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양효진의 맹활약으로 따낸 이날 승리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오늘까지 졌으면…"이라며 잠시 웃더니 "페퍼가 워낙 좋아져서 지난 5라운드 생각이 났다. (우리) 사이드 신장이 낮아 니아 리드 막기가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령탑은 "1위 등극은 자력으로는 힘들다고 안다.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즌 끝나고 플레이오프 일정이 바로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이날 승리했으니 다음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 전했다.

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수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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