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살 작가 캐릭터 이미지 |
네이버웹툰 '6월의 라벤더'를 그린 게살 작가는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웹툰아카데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게살 작가는 "스토리를 맡은 밤희 작가가 처음에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스 장르를 가져왔는데 취향이 아니었고, 그다음에 제안한 것이 이 작품이었다"며 "주인공이 두 여성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끌렸다"고 설명했다.
'6월의 라벤더' 속 주인공인 시연과 유라는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고, 미대를 졸업한 뒤에도 미술학원에서 함께 선생님으로 일한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아끼지만 사랑과 일, 유학이라는 새로운 선택지 앞에서 조금씩 갈등을 빚는다.
많은 독자의 공감을 끌어낸 애정과 질투가 뒤섞인 여자들의 우정에 대해서는 "시연과 유라가 굉장히 소중하고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하며 그렸다"며 "둘은 비슷하지 않기 때문에 더 잘 맞는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웹툰 '6월의 라벤더' 한 장면 |
이 때문인지 시연과 유라는 시종일관 대비되는 이미지로 그려진다.
게살 작가는 "처음부터 두 주인공이 대비되게 디자인하려고 했다"며 "시연이 차가운 인상이라고 정해져 있어서 대신 유라는 눈 모양부터 동글동글하게 하려고 했고, 머리카락도 갈색을 생각해봤다가 밋밋해 보여서 분홍색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그리기 어려웠던 캐릭터로는 시연을 짝사랑하는 건우를 꼽았다.
그는 "이른바 '우유미남'(해사한 미남) 같은 느낌을 내면서도 건강한 외면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건강한 외면을 강조하면 '몸짱'이 되어버리고, '우유미남'을 강조하면 너무 호리호리해져서 이를 적절히 섞는 것이 어려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웹툰 '6월의 라벤더' 한 장면 |
'6월의 라벤더'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이 웹툰에는 보라색이 자주 쓰인다.
작가는 "작품 전반에 보라와 파랑, 분홍 등 파스텔 톤을 썼다"며 "시연의 슬픔을 고려해 파란색을 많이 썼고, 이를 완화하는 것이 유라의 분홍색이다. 시연의 기분 변화에 따라 파랑에서 보라, 분홍으로 가는 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연은 파랑, 유라는 분홍, 지현은 노랑, 해수는 초록 이렇게 초반에는 캐릭터별로 상징색을 염두에 뒀다"고 언급했다.
총 1년에 걸쳐 연재된 '6월의 라벤더'는 지난달 말 완결됐다.
게살 작가는 차기작으로 이번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나 스릴러 장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릴러나 스포츠 장르도 해보고 싶다"며 "사람끼리의 관계가 아니라 다른 흥미진진한 주제로 스토리를 짜서 단편 만화를 제힘으로 완성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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