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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은…WHO, 전세계에 '제보해달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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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포기 관측에 반발해 각국정부에 자료제출 당부

"책임 전가하려는 것 아냐…미래 팬데믹 예방하려는 것"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개해줄 것을 3일(현지시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기원에 대한 정보를 가진 국가가 있다면 이를 WHO 및 국제 과학계와 필수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기원 규명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미래의 전염병과 팬데믹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질병학자들은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최초 감염자인 '0번 환자'(patient O)를 비롯한 진원을 찾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

대유행 재발을 막을 방역정책을 기획하는 데 발병 시점, 방식, 원인 등 경위를 파악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원에 대해서는 중국 내 실험실 사고로 인한 유출설과 박쥐를 매개로 한 자연 전파설 등 크게 두 가지가 유력한 가설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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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워드로스 총장의 이번 촉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기원설을 다시 제기하고 나선 상황에서 주목된다.

미국 에너지부 등 일부 정부 부처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 내 연구소를 지목하면서 유출설에 힘을 싣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달 말 "코로나19는 중국 우한 내 한 실험실에서의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FBI 측 평가"라고 공언했다.

중국은 그간 이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도 이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연구가 정치화돼 제대로 된 과학적 조사가 어려워지고 지구는 덜 안전한 곳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규명하려는 계획을 포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는 WHO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포기했다는 영국 과학지 네이처 보도가 나오자 정면 반박한 것이었다.

당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 고위층에 협조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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