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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세계은행 "튀르키예 지진 시리아 피해 6.6조원…경제 타격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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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시리아 피해규모 51억달러(6.6조원) 수준 추정

주거용 건물 및 공공시설, 인프라 등 모두 포함

알레포 포함, 시리아 4개 주에 영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6일 튀르키예 남서부, 시리아 북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시리아의 피해 규모가 약 51억달러(6조6000억원)이라는 세계은행(WB)의 추산이 나왔다.

이데일리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시리아 소년이 집 잔해 위에 앉아 있다.(사진=AFP)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는 4만5000명 이상, 시리아에서는 5900명 이상이 숨졌다. 실종자 역시 수만명에 달한다.

WB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건물, 인프라, 문화유산 등이 파괴되며 시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51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에 대한 피해가 이중 절반(48.5%, 25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며, 나머지는 의료시설 및 학교, 정부 건물 및 인프라 순으로 추정됐다.

여기에는 생산 또는 사업 중단, 소득 손실과 임시 주택 비용 등 향후 경제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손실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문화유산의 경우 손실 관련 가치가 복잡하며, 정량화하기 어려운만큼 WB는 이러한 경우 역시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의 대표적인 4개 주에 피해를 끼쳤다. 주별로 보면 인구 420만명에 달하는 알레포가 전체의 45%에 이르는 23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 다음으로는 △이들리브(38%, 19억달러) △라타키아(11% 5억4900만달러) 순이었다.

여기에 같은 달 20일 있었던 여진은 시리아의 국경 지역에도 추가 피해를 입힌데다가 추가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만큼 WB는 피해 추정치가 향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WB는 각종 평가 및 방법을 사용한 추정에도 불구,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총 피해 추정치는 약 27억달러에서 최대 79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장-크리스토프 카레 WB 중동국 국장은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인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시리아의 성장 전망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WB는 지난달 27일에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튀르키예의 직접 피해액을 342억달러(44조3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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