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이 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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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계속 유망주일순 없잖아요.”
자신의 타격을 곱씹어보고, 다른 타자들의 영상도 수천 번, 수만 번 돌려보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거듭 생각한 끝에 ‘타격자세를 바꿔보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리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KT 내야수 강민성(24)의 얘기다. 올해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강민성은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하듯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KT 막바지 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강민성은 “공격에서 캠프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 좋다. 타격자세를 바꾸고 첫 시험을 하는 건데 변화구 보는 거나 대처가 편해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확실히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타격자세를 바꾼 것이 자신감의 시작이다. 지난해 군 전역 후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면서 좋은 타격감으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강민성은 “군대 있을 때 내가 친 것도 곱씹어보고 TV로 다른 타자들의 모습도 많이 봤다. 내 타격과 잘 치는 타자의 타격을 비교해 보면서 타격자세를 바꿔보자 생각했다”며 “원래 레그킥을 했었는데 끌고 치는 게 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무리캠프 때 김강 코치님과 얘기했는대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바꿨고 변화구 보는 것도 더 편해지고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 수비와 패스트볼 타이밍은 좀 더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강민성이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2타점 경기를 펼친 후 활짝 웃고 있다. 애리조나=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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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은 지난 2019년 2차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고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KT가 기대하는 3루수 유망주인 만큼 올해 첫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그의 시선은 1군 데뷔를 향하고 있다. 욕심이 생긴 만큼 이번 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사실 욕심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올해 1군에 최대한 많이 뛰면서 내가 (캠프에서)잘 준비했던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주위에서 마냥 ‘유망주’라고 말씀하시는데 언제까지 계속 유망주일 순 없다. 1군에 많이 붙어있으면서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뷔 시즌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 다만, 그전에 자신의 실력을 더 갈고 닦고 보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민성은 “솔직히 주위 친구들이 농담으로 ‘신인왕 해보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신인왕은 너무 추상적인 목표인 것 같다. 그 전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먼저 수비 훈련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타석에서도 많은 투수들의 공을 보고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진 괜찮은데 단점은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것이고 몰랐던 장점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가서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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