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시리아 대지진 물질적 피해액 약 6.6조원 추산

19일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시리아 알레포의 성당이 돌 무더기로 변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세계은행이 3일(현지시간) 지난달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직접적인 물질적 손해 규모를 51억달러(약 6조6529억원)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지진으로 파괴되고 손상된 건물과 기반 시설의 현재 가치는 시리아 국내 총생산의 약 10%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리아 내전의 주요 전선인 알레포주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전체 규모의 45%에 해당한다. 알레포는 시리아 북부 중심 도시로 특히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이 밖에 이들리브주(37%), 라타키아주(11%)가 뒤를 이었다.

시리아의 직접적인 물질적 손해액은 예비평가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27억달러에서 79억달러 사이로 추정됐다. 해당 평가에서 시리아 경제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과 손실은 배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크리스토프 카렛 세계은행 중동 담당 국장은 "이러한 손실은 시리아 국민들이 지난 몇 년간 견뎌온 파괴, 고통, 그리고 고난을 복합적으로 만든다"며 "이번 재난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돼 시리아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6일 새벽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대지진으로 최소 5만900명(튀르키예 4만5000명·시리아 5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달 27일 튀르키예 손해액을 342억달러(약 44조6139억원)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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