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김기현, 安 측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제기에 “트집 잡기 안 했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 “安, 총선 승리 안중에도 없고 상대 후보 흠집내기·뒷다리잡기만 골몰” 응수

세계일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은 2일 경쟁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총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뒷다리잡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책임당원협의회의 지지 선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두가 총선 승리보다 전대 승리만 생각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한 안 후보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제가 할 말을 (안 후보가) 그대로 한 듯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비상대책위원회·선관위원회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인가"라며 전대 공정성 문제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안 후보 본인의 선거 캠페인이다”며 “새삼스럽게 엉뚱한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보건대 당 선관위가 저에게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주자들이) 가짜 뉴스를 마구 퍼 나르고 있음에도, (선관위의) 그에 대한 제지가 전혀 없어서 불만스럽다”도 반박했다.

그는 안 후보 측에서 '당원 명부가 유출돼 김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트집 잡기 위한 트집 잡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엔 "연설문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뒤, "제 입장은 명확히 말씀드렸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더 진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 가야 하는 이웃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양해할 수 있는 선에서 과거사 문제를 마무리하고,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갈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는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모임인 협의회는 지난 2015년 창립해 전국적으로 23개 본부를 두고 4만여명의 책임당원들을 회원으로 가지고 있다.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 캠프에 참여했던 주요 임원단과 국민의힘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의장단도 이날 오후 김 후보의 캠프 사무실에서 잇달아 지지선언을 했다.

김성수 전 의원은 지지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의 답은 바로 김기현"이라며 "정권교체의 열망을 되살려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김 후보의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와 연대 여부를 묻는 말에 "'그런 것은 없다"며 자신은 "중립"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은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수 없다. (당규상) 중립으로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