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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김다미, '마녀'→'소울메이트' 기특한 성장 "연기 답습하고 싶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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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김다미, '마녀'→'소울메이트' 기특한 성장 "연기 답습하고 싶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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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미/사진=UAA 제공

배우 김다미/사진=UAA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다미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싶은 각오를 다졌다.

영화 '마녀'로 강렬하게 데뷔했던 김다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해 우리는'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단기간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한 그가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특별출연을 제외하고는 신작인 영화 '소울메이트'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다미는 '마녀' 때는 혼자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급급했다면, 지금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 특히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으로 일찍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슬퍼서 또르르 울었다. 워낙 원작을 좋아하기도 했고, 감독님이 쓰시면서 한국적 정서가 담겨있다 보니 와 닿았다. 캐릭터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



이어 "원작에서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다는게 새로운 포인트였다.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감정선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는게 매력적이기도 했다. 우리 영화에서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서로가, 10년이라는 세월이 통하는 지점도 있고 제주도라는 배경이 너무 예쁘게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정서도 들어있고, 제주도라는 특별한 장소도 들어가있어서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다미는 극중 자유로운 추상화 같은 '미소' 역을 맡았다. '미소'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더욱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가운데 김다미는 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솔직한 친구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하은'이한테는 아픔을 보여주거나 의지를 많이 하지 않고 강하게 풀어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점이 매력적이더라. 섬세한 부분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과거 장면에서는 편하게 입고 다니려고 했고, 자유롭고 싶어서 집에서부터 많이 업해서 현장에 가려고 했다. 나이 들어서는 어릴 때와 달랐으면 좋겠어서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고, 연기적으로도 절제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소울메이트'는 김다미에게 있어서 시기적으로는 '마녀' 이후 5년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지만, '이태원 클라쓰' 끝나고 바로 선택한 작품이다. 개봉은 오랜만인 만큼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다미/사진=UAA 제공

배우 김다미/사진=UAA 제공



"지금 개봉하게 됐지만, '이태원 클라쓰' 끝나고 바로 선택했다. 당시에 '마녀', '이태원 클라쓰' 다 강한 느낌이어서 일상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어떡하다 보니 오랜 시간 지나서 선보이게 됐는데 스크린 큰 화면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라 묘하고 한편으로 기분도 좋으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김다미는 '마녀'를 시작으로 '이태원 클라쓰', '그해 우리는'까지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소울메이트' 역시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런 그는 운이 좋았다고 수줍게 웃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항상 작품 하나를 해도 과정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게 있다. 하나 하고 나서 다른 작품을 고를 때도 많이 신중한 편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녀' 때는 오로지 혼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 나 혼자가 아닌,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열고 봐야겠다는 걸 배우고, 성장했다. 결국에는 내 것들을 사용해서 연기할 수밖에 없는데 똑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면들을 돌파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지금 해왔던 연기 방식도 많이 고민한 것이기는 하지만, 고수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도 해보고 싶다. 하하."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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