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정개특위 복수안 마련…내달 28일 본회의 처리 구상
의사일정 등 여야 합의 필요…與 "새지도부 들어서야" 野 "합의 필요"
본회의 주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한주홍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토론을 벌이는 전원위원회 일정을 오는 27일부터 2주간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장 직속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 같은 선거제 개편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정개특위가 오는 17일까지 복수의 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고, 23일 본회의를 열어 전원위 개최 일정을 의결한다는 게 김 의장의 구상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299명)이 참석해 토론을 벌이는 제도로,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개회할 수 있다.
김 의장은 전원위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약 2주간 개최하고,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의원 전원의 총의를 모을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를 바탕으로 정개특위에서 마련한 최종적인 선거법 개정안을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확정을 위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간 최종 합의가 필요해 상황은 유동적이다.
여야는 아직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여야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새 지도부가 세워져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에는 일정이 며칠 더 미뤄진다.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여야 간 대략적인 공감대는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려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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