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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공정해야 하고 진정성 있게 펼쳐져야 할 경연, 경쟁 프로그램이 ‘조작설’, ‘내정설’로 흔들리고 있다. ‘피지컬:100’은 종영 후 결승전 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불타는 트롯맨’은 폭력 전과를 인정한 참가자를 품으면서 우승자 내정설에 휩싸였다.
먼저 ‘피지컬:100’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경륜선수 정해민이 한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자신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재경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진용과 결승전을 치렀고, 우진용이 최종 우승하며 상금 3억 원을 차지했다.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장비 문제로 결승전이 여러 차례 치러지면서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최종 결승에서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결정된 결과를 뒤엎거나 특정 출연자를 유·불리하게 만들기 위한 개입은 결코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 후 정해민은 결승전에서 우진용의 항의와 음향 등의 문제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정해민은 “‘내가 이기면 안 됐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재입장했는데 도르래에 줄이 처음처럼 감겨 있었다. 내가 이기고 있는 만큼 줄을 잘라줬다고 했는데, 줄을 잘라줬는지는 모르겠다. 커뮤니티나 기사에는 장비 결함 얘기도 나오는데, 장비 결함인지 모르겠고 내가 힘이 떨어졌는지 결국 안 당겨지더라. 그렇게 졌다”며 제작진이 자신이 왜 힘이 빠지게 됐는지 등의 과정을 넣지 않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마선호 역시 ‘피지컬:100’ 촬영 상황을 밝히면서 결승전 조작설에 힘을 보탰다. 그는 “(촬영) 중단이 길어지니 현장이 분주해졌고, 리액션을 찍는 PD님께서 '장비 결함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경기장에서는 어떠한 대화가 오고 가는지는 관전자들은 알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지컬:100’ PD는 “모든 게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거진 일이라 죄송하다”면서도 “두 선수 모두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저희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 역시 우승자 내정설에 휩싸인 상태다. 폭력 전과를 인정한 황영웅과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지난달 28일 결승 1차전이 치러졌다. 황영웅이 총점 1528점으로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순위 집계 오류가 포착되면서 빈축을 샀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결승 1차전 최종 순위 발표 당시, 4위로 발표된 공훈 씨의 점수가 잘못된 엑셀 수식으로 인한 오류임이 파악됐다”며 순위 집계 오류가 있었음을 밝혔고, 이로 인해 결승 1차전 최종 순위는 황영웅, 손태진, 신성, 민수현, 박민수, 공훈, 김중연, 에녹으로 정정됐다. 4위였던 공훈이 6위로 하락했다.
이를 두고 황영웅 우승 내정설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다. 폭력 전과를 가진 황영웅을 하차시키지 않는 이유가 이미 우승자로 내정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 측은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으며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임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경연 프로그램, 경쟁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과 진정성이다. 출연자들이 경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서 진정성이 나오고, 이를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이 지켜보며 공정하게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결과를 내려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의혹, 논란의 소지를 남기면서 진정성을 헤치고,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에 늘 따라붙는 논란이기에 제작진들의 더 세심하고 세밀한 주의가 요구 되지만 지켜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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