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과 5일 사실상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
링컨의 공격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 고도를 조금 더 높였다.
대한항공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8 23-25 25-18)로 꺾었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68(23승 9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64·21승 10패)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4경기, 현대캐피탈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건 아직 의미가 없다.
두 팀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이 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점 3을 얻고서 대한항공전에 나서면, 5일 경기는 사실상의 '정규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4위 한국전력(승점 47·15승 17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3위 우리카드(승점 47·16승 16패)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팀은 4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한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 |
이날 대한항공은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공격 조율 속에 59.7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한국전력의 공격 성공률은 43.24%였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대한항공을 한국전력을 11-3으로 압도했다.
한선수는 1세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링컨은 1세트에서 87.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7득점 했다.
한선수는 링컨에게 한국전력 블로커가 몰릴 때면, 링컨을 미끼로 활용하기도 했다.
5-4에서 한선수는 김규민에게 속공을 올려 득점을 이끌었다.
링컨의 강한 서브가 한국전력 서재덕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한선수는 다이렉트 킬로 직접 득점도 했다.
대한항공은 7-4에서 링컨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6에서는 정지석이 임성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에서는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돋보였다.
김규민은 6-4에서 속공으로 득점하더니 서재덕의 후위 공격과 타이스 덜 호스트의 오픈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했다.
김규민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은 9-4로 달아났고, 손쉽게 2세트를 따냈다.
김규민은 2세트에서 7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강한 서브를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싸웠다.
그러나 경기를 풀 세트로 끌고 가려는 한국전력의 꿈은 링컨의 화력에 막혔다.
링컨은 12-13에서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3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16-13으로 전세를 뒤집은 대한항공은 링컨과 정지석 등을 활용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허를 찌르는 토스 덕에 링컨(24점), 정지석(15점), 조재영(11점), 김규민(10점) 등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19점)만이 10점을 넘겼다.
한국전력으로서는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1세트 중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게 뼈아팠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우리카드전을 대비해 신영석은 무리하게 뛰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의 정규리그 맞대결을 5승 1패로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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