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중국 회복, 석유가 가장 큰 혜택”
연준 긴축 등이 변수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기대감에 2% 가까이 반등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7달러(1.8%) 상승한 배럴당 77.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1.44달러(1.8%) 오른 배럴당 83.89달러로 집계됐다.
2월 한 달간 국제유가는 부진했다. WTI는 2.5% 가까이 내렸고 브렌트유는 0.7%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은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를 떠받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공장 활동이 2월부터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한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은 원자재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러면 석유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는 배럴당 90달러”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서부 항구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우랄산 원유 수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은 변수로 남았다.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7일로 끝나는 주간 재고가 전주 대비 764만7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9주 연속 증가다. 이번 주엔 24일로 끝나는 주간 재고가 발표되는데, 시장은 10주 연속 증가를 예상한다.
연준이 긴축을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부담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0.5% 인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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