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7달러(1.8%) 오른 배럴당 7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반등에도 WTI 가격은 한 달간 2.3%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예상보다 덜 심각한 데다 미국의 재고 증가 흐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유가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제 재개방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과 러시아의 감산 계획,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매입 가능성은 유가 하단을 지지해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이달에) 미국과 유럽 등지의 극도의 온화한 날씨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매파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달러 강세를 이끌면서 유가에 역풍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70달러~80달러 초반 사이에서 등락하는 등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 러시아가 폴란드로 향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러시아는 오는 3월부터 러시아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뉴스 헤드라인에 유가가 반등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 위험이 다가오는 올해는 유가의 아래쪽이 저항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계속 오버행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스위스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타이트하고, 중국이 경제를 재개방하는 데다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다시 채워야 하기 때문에 배럴당 7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 지역 미국 전략 비축유 저장 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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