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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韓·美·日 경제안보대화 첫 가동… 반도체 공급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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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호놀룰루서 수석대표급 회의

中 겨냥 “경제적 강압 함께 대항”

양자·바이오·우주 협력도 다뤄

한·미·일 3국 대표단이 28일 미국 호놀룰루에서 첫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당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린 수석대표급 회의다. 한국에선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미국에선 타룬 차브라 백악관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 보좌관, 일본에선 다카무라 야스오 총리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3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안보 분야의 공통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3국 대표단은 양자·바이오·우주 등 신기술 분야의 협력과 전문 인력 교류 확대, 반도체·배터리·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 기술 보호, 데이터 이동과 보호, 경제적 상호 의존의 무기화 대응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 간에는 이미 경제안보 대화 채널을 가동해왔지만 한·미·일 3국 대표단이 공급망 안정과 기술 협력 등 경제안보를 주제로 회의를 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

한·미·일 정상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 때 경제안보대화 신설에 합의했다. 중국이 핵심 광물 등을 무기화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미·중이 반도체 등 전략 기술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보조를 맞춰 대응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강압에 함께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수석대표들은 각국 정상의 지침을 받아 분기별로 대면 회의를 열고 화상 회의도 수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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