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접는 기술 완벽구현"...삼성 겨냥한 中 폴더블폰 MWC 총공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MWC 2023]

머니투데이

아너가 공개한 폴더블폰 매직Vs. /사잔=아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대륙 공세'가 매섭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23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거친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들은 MWC 2023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를 빼닮은 폴더블폰부터 180만원대의 초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우선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Xs2'를 행사장에 전시했다. '인폴딩'인 삼성 폴더블폰과 달리 '아웃폴딩'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메이트50' 시리즈도 전시장에 배치했다. 2019년 폴더블폰 상용화 때부터 삼성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됐던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1~2년 새 신제품을 간간히 발표하며 점유율 반등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화웨이 메이트 Xs2. /사진=화웨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웨이 자회사 아너는 이번 MWC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s'를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처럼 새로 축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접는 형태다. 아너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삼성이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스마트폰을 평평하게 접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사용 후기 영상을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매직Vs는 카메라 모듈이 돌출된 부분을 제외하고 삼성이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4와 유사한 디지안이 채택됐다. 삼성이 내세우고 있는 베이지 색상도 그대로 적용했다. 출고가는 1599유로(약 223만원)로 1896유로(약 264만원)인 갤럭시Z폴드4보다 300유로(약 42만원)가량 저렴하다.

머니투데이

MWC에 전시된 샤오미13 프로.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샤오미는 독일 명품 카메라 업체 라이카와 협업으로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샤오미13' 모델을 선보였다. 출고가는 샤오미13 일반 모델이 999유로(약 138만원)부터 시작하며, 샤오미13 프로 가격은 1299유로(약 181만원)부터다. 이는 전작인 샤오미12 가격의 2배에 달한다. 높은 가격답게 샤오미13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6.73인치 화면 등 고스펙이 탑재됐다.

오포도 삼성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클램셀(조개껍데기 디자인) 방식의 폴더블폰 '파인드 N2 플립'을 선보였다. 이밖에 리얼미는 중국에선 'GT네오5'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리얼미GT3'를, 원플러스는 콘셉트형 디바이스 '원플러스11'을 공개했다.

중국 업체들이 유독 MWC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럽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샤오미는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9.1% 점유율로 애플(8.5%)을 제치고 1위 삼성(13.5%)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리얼미(2.2%), 오포(1.5%) 등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번 MWC에 참가해 대규모 전시부스를 꾸리고 갤럭시23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전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이 갤럭시S23의 2억화소 카메라와 야간촬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우주 공간'과 '서울의 밤'을 모티브 한 영화 세트장 콘셉트의 카메라 스튜디오를 전시장 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