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시청자가 원했던 황영웅의 통편집은 없다.
28일 MBN ‘불타는 트롯맨’ 측 관계자는 OSEN에 “오늘(28일) 방송되는 결승전에 황영웅이 편집없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황영웅은 폭행 혐의로 재판받은 전과가 있다는 의혹이 등장했고, 이후 학폭 의혹부터 군대, 전여친과 관련된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황영웅은 지난 25일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부족함과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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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차는 없었다. 그는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하차’를 거부했다.
제작진의 생각도 같았다. 같은날 제작진 측은 황영웅이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작진은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하며 황영웅을 두둔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폭주했고,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서혜진 PD의 전작도 한꺼번에 불려 나왔다. 특히 눈에 띈 작품은 일진 미화로 논란이 됐던 SBS ‘송포유’.
‘송포유’는 일진이라고 불리는 비행 청소년을 노래와 합창을 통해 교화시킨다는 목적으로 방송됐으나, 방송 내내 일진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일반인 출연자들이 전과와 범죄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이들의 교화 가능성보다는 허세가 먼저 보였다.
비행 청소년들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비판이 이어졌다. 당시 ‘송포유’의 연출이었던 서혜진 PD도 비난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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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송포유’의 출연자들을 연상시키는 황영웅이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로 결승전에 편집없이 출연하는 상황에 시청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시청자들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뜬금없이 황영웅이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하게 됐다. 이에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는 중이다.
결국 ‘불타는 트롯맨’은 트로트보다 출연진의 과거 논란으로 더 핫한 프로그램이 됐다. 대중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출연진의 하차, 편집 없이 출연을 강행하는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는 ‘송포유’ 때와 달라진 점이 없다. 과거를 숨긴 채 오디션에 임한 황영웅의 사과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에도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 시청자들의 발걸음은 ‘불타는 트롯맨’과 점차 떨어지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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