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법인·공장 운영 중단…해외 기업 철수 잇따라
스위스 네슬레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미얀마 시장에서 철수한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인 양곤에 있는 공장에서의 모든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미얀마 사업을 접는다고 전날 밝혔다.
네슬레는 미얀마 사업 철수 이유로 '현재 경제 상황'을 들었으며, 구체적인 철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위스 기업인 네슬레는 네스프레소, 네스퀵, 페리에 등 커피·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을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매출 950억 달러(약 125조2천억 원)를 올렸다. 식품 기업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이다.
미얀마에서는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와 매기 국수, 마일로 초콜릿 음료 등을 판매해왔다.
네슬레는 미얀마에서 철수하는 대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주변국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슬레는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이를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슬레 미얀마 공장과 법인에는 직원 138명이 근무 중이다.
2021년 2월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사정권이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하면서 미얀마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경제도 타격을 입었다.
쿠데타 이후 외국 기업들의 미얀마 시장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이동통신사 텔레노르, 프랑스와 미국의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셰브런 등 주요 기업들이 미얀마를 떠났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