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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모텔방 TV 밑 공유기, 알고보니 ‘몰카’… 남녀 수백명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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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과 인천 일대 모텔 등 숙박업소를 돌며 객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수백 명을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 A씨가 붙잡혔다. 사진은 A씨가 설치한 몰래 카메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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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등 숙박업소 객실 내부에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설치하고 투숙객 수백 명을 불법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인천·부산·대구 숙박업소 14곳을 돌며 객실 안에 카메라 20대를 설치해 투숙객 수백 명의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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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해 설치한 카메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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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객실 내 TV 선반이나 에어컨 위에 설치해 침대 쪽을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여간 이어진 범행은 인천 남동구 한 호텔 직원이 객실 청소 도중 카메라를 발견하며 들통났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참고해 신고 접수 4일 만인 지난 21일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A씨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각 숙박업소에 설치된 카메라를 모두 수거해 영상 유출 피해를 막았다. A씨는 “이달 말 다시 객실에 가서 카메라를 회수할 예정이었다”며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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