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미 NIH와 계약, 향후 한 자리수 로열티 지급
2020년부터 mRNA 백신 특허권 관련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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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모더나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술료를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벌어졌던 특허 분쟁이 일단락된 모양새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4일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NIH에 특정 조건부 개발·상업화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마일스톤 지급은 지난 12월 모더나와 NIH 간 체결한 백신 특허 관련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것이다.
모더나는 이미 지난 23일 NIH와 관련 기술을 개발한 대학 두 곳에 4억달러(약 5257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모더나는 NIH에 향후 순매출액에 대한 낮은 한 자릿수 수준의 경상 로열티와 매년 최소 수준의 로열티를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모더나는 지난 23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당시 NIH에 대한 로열티 지급으로 예상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2020년 자사 코로나19 백신 기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염기서열에 대한 특허출원 과정에서 공동 개발했던 NIH 연구팀 이름을 제외하면서 두 기관 사이에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NIH는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정부 지원을 받았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염기서열 설계도 두 기관 연구팀이 함께 진행한 만큼, NIH 소속 연구원도 공동발명자로 등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더나 측은 해당 특허 부분은 모더나 연구원의 독자적인 발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는 다른 특허에 대해서는 NIH 연구원을 함께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에 가까운 지원을 받아 백신을 개발한 뒤, 전 세계적으로 약 360억달러에 달하는 익을 거둔 것도 사실이다.
두 기관이 해당 특허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이유는 이 기술이 mRNA 백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자가 제대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mRNA 염기서열을 설계해야 백신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제약회사가 수십억 달러를 벌게 된다면 초기 지적재산권 일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 과학자와 대학에도 그 이익 중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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