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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러 공급 차질·中 리오프닝 불확실성"…국제유가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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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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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시티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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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중국의 경제 재개 양상에 따른 수요 확대로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글로벌 원유시장 주요 수급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가 수요둔화 우려와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가 교차하며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으나 향후 러시아 원유공급 상황과 중국경제의 재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다. 다만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지만 향후 중국경제의 회복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요 기관들이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를 기반으로 원유 수요 전망치를 최대 100만배럴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요가 기존 예상치를 웃돌면 유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중국 내 낮은 가계 소비 여력, 부동산 시장 부진 등 리오프닝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해 회복 양상에 불확실성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회복과정에서 보복 소비가 크게 증가했던 주요국과 달리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보고서는 러시아가 3월부터 일일 생산량의 5% 수준인 50만배럴을 감축하는 원유 감산계획을 발표한 이후 유가상한제 등 서방국들의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요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최신 장비와 기술 도입이 어려운 점은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원유시장은 경제적 변수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해당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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