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은 26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샐러리캡 도입이 논의될 경우 반대 의사를 분명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NBA NFL NHL 등 다른 종목들과 달리 샐러리캡(연봉총액 상한제)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선수노조의 오랜 저항에 부딪힌 결과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 News1 |
클락 사무총장은 “우리는 샐러리캡을 갖고 있지않고,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재차 샐러리캡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근 이른바 ‘경제 개혁 위원회(conomic reform committee)’라는 새로운 위원회를 신설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여러 경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스티브 코헨 등 일부 구단주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구단간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지역 케이블채널을 통한 중계권 판매라는 기존 수익 모델이 무너지고 있는 것. 메이저리그 30개 팀중 14개 팀의 중계를 맡고 있는 ‘밸리 스포츠’를 보유한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최근 파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음을 밝힌데 이어 4개 팀의 중계를 맡고 있는 ‘AT&T 스포츠넷’을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사도 중계권 해지 의사를 밝혔다.
‘경제 개혁 위원회’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내용이 없지만, 사측이 현재 수익 구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디 어슬레틱’은 “일부 구단주들은 대규모 변화를 논의하기를 원할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선수노조를 이끌고 있는 클락 사무총장은 이 위원회가 결국은 샐러리캡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느낀 것.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해 99일간의 직장폐쇄 끝에 새로운 노사 협약에 합의했다. 다음 노사 협약까지 앞으로 4년이 남았지만, 양 측이 벌써부터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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