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기쿠치, 선발 위상 되찾나? 첫 등판에서 5K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원문보기

기쿠치, 선발 위상 되찾나? 첫 등판에서 5K

서울맑음 / -3.9 °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던 좌완 기쿠치 유세이, 올해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기쿠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내용도 결과도 완벽했다. 1회 로돌포 카스트로, 앤드류 맥커친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낸 그는 2회에는 오스틴 헤지스, 미겔 안두하, 잭 수윈스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쿠치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기쿠치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섯 개 탈삼진이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활용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33개의 투구 중 14개가 헛스윙이었고 특히 슬라이더의 경우 11개의 스윙중 7개가 헛스윙이었다.

고무적인 등판이었다. 그의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3년 3600만 달러 계약에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기쿠치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로 나온 20경기에서 82 1/3이닝 소화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 불펜으로 강등됐다.

이번 캠프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가 된 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매 경기가 경쟁이고 기대치를 충족시켜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오프시즌 기간 근육량을 키우고 힘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며 달라진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도 알렸다.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피치 클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시간이 제한되다보니 템포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있다. 메카닉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투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