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WBC 대표팀과 KT의 2차 평가전서 1회말 대표팀 선발 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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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선수마다 다를 것 같은데 나는 괜찮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용하는 로진백을 공수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투수들에게 사용토록 했다. 열흘 정도 남은 WBC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WBC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T와 2차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대표팀의 선발투수로 나온 박세웅(28·롯데)은 경기 후 “나는 쓰기에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세웅은 2이닝 동안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32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47㎞을 찍었다. 안타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 위기에서 잘 대응하며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MLB에서 사용하는 로진백. 제공 | K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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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2회부터 KBO리그에서 사용하는 로진백 대신 MLB에서 쓰는 로진백을 이용했다. 그는 “사용하기 전에는 한국 로진백과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땀이 묻은 채로 쓰다 보니 더 끈끈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선수들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사용하기에 괜찮았다. 경기에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WBC에선 로진백과 함께 공인구 역시 MLB에서 사용하는 것을 쓴다. 대회전 화두 중 하나가 MLB 제품에 대한 우리나라 투수들의 적응력이었다. 박세웅은 WBC 공인구에 대해 “포크볼이 좀 빠지는 느낌이 있다. 이것도 선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생각보다 커브나 슬라이더는 잘 눌리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진백은 투수가 공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바르는 것으로 변화구 등에 주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공인구에 이어 로진백 적응이 대표팀 선수들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른 만큼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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