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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독감,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학교들에 감염병 '주의령'이 내려졌다.
23일 증권일보,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 10명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양성 반응이 나와 학교가 나흘간 휴교했다. 베이징시 시청구의 한 초등학교는 독감 확산으로 나흘간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시 칭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한 반에서만 4명이 독감에 확진됐으며, 많은 학생들이 발열 등 독감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학교는 20일부터 나흘간 수업을 중단했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칭푸구 교육국은 “학생들은 코로나19가 아닌 A형 독감에 감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톈진에서도 일부 초·중학교의 대면 수업이 20일부터 이틀간 중단됐다. 학교 측은 유증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했으며,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감염된 것은 A형 독감이라고 덧붙였다.
시안성의 한 유치원에서도 3명의 어린이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방역 당국의 요구에 따라 유치원은 사흘간 수업을 중단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감 양성률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점차 감소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초부터 독감 양성률이 3.4%로 증가했다.
안후이성 CDC는 중국 전역의 독감 추적 관찰 결과, 최근 안후이성의 독감 바이러스 활동이 크게 늘어났으며 H1N1 유형의 독감이 초·중학교와 유치원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저우·닝보 보건부 역시 A형 독감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빈번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어린이들이 꼭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부 감염 전문가들은 올봄 독감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3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적어 체내 항체 수준이 매우 낮으며, 이와 동시에 독감 백신 접종률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홍규라 인턴기자 ghdrbf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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