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관계자가 전자식전력량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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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세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0.3%)과 12월(-0.4%)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5.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7개월 연속 둔화하는 추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4.0% 뛰었다.
특히 전력이 10.9% 급등했는데 지난 1980년 2월(37.1%) 이후 약 43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연료비, 기후환경 비용 상승을 반영한 전기요금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 음식점·숙박 서비스(0.5%) 등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6% 올랐다. 축산물이(-5.8%)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료품(0.7%),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석유 제품(-3.1%) 등 가격이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 커피믹스(8.1%), 인스턴트커피(9.7%), 산업용전력(10.8%) 등이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8.8%), 경유(-3.0%), 벙커C유(-11.8%), D램(-17.1%) 등은 내림세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내렸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 중간재(-0.4%)가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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