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POINT] 맨시티도 승리 실패...고개 숙인 EPL, 챔스 16강 '1무 3패'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 중 16강 1차전을 승리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와 1-1로 비겼다.

선제골의 몫은 맨시티였다. 전반 27분 라이프치히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곧바로 맨시티의 공격이 이어졌다. 귄도간과 그라르디올의 경합 과정에서 마레즈에게 공이 연결됐고, 마레즈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초반 헨릭스, 은쿤쿠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원정 1차전에서 비겼기 때문에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특히 올 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EPL 팀들이 모두 부진하고 있다. 맨시티의 경기에 앞서 지난 주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가 먼저 16강 1차전을 치렀다. 각각 AC밀란 원정, 도르트문트 원정을 떠난 두 팀은 나란히 0-1로 패했다.

지난 22일에는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었다. 유일하게 1차전을 홈에서 진행한 리버풀은 전반 초반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내리 5실점을 헌납하며 2-5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가 비기면서 EPL 팀들의 성적은 1무 3패가 됐다.

아직 2차전이 남았다.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와 원정에서 1실점밖에 내주지 않은 토트넘과 첼시는 충분히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EPL 4팀이 모두 16강에 오른 바 있다. 토트넘을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출했고 리버풀, 맨시티, 첼시가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 중 맨유를 제외한 3팀이 8강에 올랐다.

또한 리버풀과 맨시티는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맨시티는 4강에서 레알에 무릎을 꿇었고, 결승전에서는 리버풀이 레알에 0-1로 패했다. 우승컵을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리그 전체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16강부터 힘겨운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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