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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외채무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이 지난 1년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지난해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를 보면, 단기외채비율은 1년 전보다 3.8%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 2011년(4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비율은 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비율로, 숫자가 클수록 한 국가의 단기외채 지급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단기외채가 20억달러 늘어난 반면 외환보유액은 400억달러 줄면서 이 비율이 악화한 것이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엔화 등의 달러 환산액이 줄고 외환당국이 물량 개입(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 대외채무의 만기 구조는 보다 장기화됐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규모를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중은 25.1%로 1.0%포인트 내려왔다. 다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표시 채권은 416억달러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중 외화채 만기가 대규모로 도래하는 만큼 상환·차환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466억달러로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70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도 감소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1383억달러 줄었는데, 주로 국내 주가와 원화 가치의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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