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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샌디에이고 감독 "김하성은 좋은 내야수…수비에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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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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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덕장으로 손꼽히는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내야수 김하성을 두고 간단명료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멜빈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좋은 내야수는 결국 좋은 내야수"라며 "(김하성의 2루수) 수비에 문제가 없다"고 김하성에게 굳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맡았고, 3루수로도 종종 출전한 김하성이 올해 2루수로 옮기더라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샌디에이고는 11년간 2억 8천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젠더 보가츠에게 올 시즌 유격수를 맡길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2루수로 이동하고, 팀 내 원조 간판으로 이 자리 주인공이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다른 포지션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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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견고한 수비와 정확한 송구로 빅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성공할 수 없다던 징크스를 깼습니다.

적지 않은 일본프로야구 내야수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수비를 앞세워 주전으로 입지를 넓힌 이는 드물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으로 공을 쪼개듯 무서운 속도로 날리는 빅리거 파워 히터들의 타구에 고전했던 탓입니다.

김하성도 "유격수와 2루수 수비에는 큰 차이가 없어 신경 쓰지 않고 딱히 걱정 안 한다"고 단언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 실력은 인정받은 만큼 김하성의 목표는 빅리거 3년 차로서 타격 지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2할대 후반의 타율을 올리고, 홈런과 타점 수치를 높인다면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어떤 식으로든 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올해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겨냥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착실히 진행했고,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넘어와 LA에서 최원제 코치와 더불어 근육량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빠른 볼을 공략하기 위한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 자세를 수정한 뒤 2월 14일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오프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력 강화에 투자한 셈입니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3년 동안 올해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겨우내 흘린 땀방울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공든 탑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올해 부상을 최대 경계 대상으로 삼은 김하성은 "꾸준히 출전한다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란 묵직한 말로 대장정의 첫발을 뗀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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