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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챔스 안 왔으면”…앙리, 친정팀 활약에 난색 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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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최근 친정팀 활약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엔 진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CBS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앙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앙리는 지금의 모습이 내가 알던 아스널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개막 직전까지 우승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스널은 새로이 팀에 합류한 가브리엘 제주스, 올렉산드로 진첸코의 활약과 기존 주전 선수들의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며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3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54점으로 한 경기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52)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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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경쟁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나는 매 경기 이기는 것에 더 집중했다. 리그라는 것은 정말 길게 봐야 하고, 아스널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맨시티는 왜 자신들이 디펜딩 챔피언인지, 아스널은 어떤 압박에 시달리는지를 보여줬다. 아스널은 수많은 적과 반대편 팬들을 이겨내야 하지만, 지금은 길게 보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라고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스널은 최근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잠시 프리미어리그 2위로 내려온 적이 있다.

앙리는 이어 자신의 현역 시절 아스널과 현재 아스널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있을 당시 아스널은 팬들에게 친구, 가족, 절반과 같았다. 하지만 이후 몇몇 선수들은 이런 개념을 까먹었다. 나는 토니 애덤스와 같은 선수가 이런 사실을 기억하게 해줬다"라며 당시 아스널의 선수들과 팬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경기에서 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팬들과 하나 되는 모습이 최근까지 아스널에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앙리는 최근 상승세와 더불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팀을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아르테타와 에두 가스파르, 그리고 선수들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았다. 그는 기회를 받았고, 팀을 만들고 문화를 개선했다"라며 "현재 아스널은 그 과정이 완벽하게 정리됐다. 팬들은 아스널에 속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라며 아르테타의 리빌딩 과정이 성공하며 다시 기존의 아스널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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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스널은 앙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3/04 시즌 이후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경기력과 팀 분위기 면에서 모두 상승세다. 아르테타 감독도 2019년 당시 아스널에 중도 부임한 이후 4시즌 만에 팀을 재건하며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앙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아스널은 다시 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내가 (중계)패널로 있는 상황에서 난감한 질문과 이상한 토론이 시작될 것이다. 이미 난 주위 패널들이 자신의 (친정)팀들이 챔스에 올라와 경기하는 것을 보고 표정이 굳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맨시티 출신)마이카 리차즈는 맨시티가 지면 천장을 보고 한숨만 쉰다"라며 패널로서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안 보고 싶은 이유라고 했다.

다만 아스널이 이번 시즌 4위 밑으로 떨어질 일은 희박하다는 통계가 많아 앙리는 올 가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 경기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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