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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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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치욕'…레알, 안필드 원정서 5-2 대역전승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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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 팀엔 보기 드문 뒤집기 드라마였고, 다른 한 팀엔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16강에서 일찌감치 붙은 가운데,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홈팀 리버풀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5골을 쓸어담은 끝에 5-2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대회 2연패 고비로 여겨졌던 리버풀 원정에서 경기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크게 이겨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탈락이 유력하게 됐다.

두 팀은 2021/22시즌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격돌해 레알이 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잘 지키고 우승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엔 리버풀이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부터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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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버풀은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비롯해 알렉산더-트렌트 아놀드, 조 고메스, 버질 판데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백4를 이뤘으며 조던 헨더슨, 파비뉴, 스테판 바이체티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살라와 누녜스, 코디 학포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원정팀 레알은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다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을 짰다. 중원엔 루카 모드리치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자리잡았다. 스리톱은 비니시우스와 카림 벤제마, 로드리구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 격돌 답게 1차전 전반전부터 골들이 적지 않게 터졌다.

선제골을 넣은 쪽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4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골문 쪽으로 밀어넣은 것을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뒷발차기로 밀어넣은 것이다.

상대 선수 두 명을 따돌리면서 찔러준 패스와 누녜스의 감각적인 슛이 잘 어우러졌다.

리버풀은 선제골 10분 뒤인 전반 14분 한 골 더 뽑아내며 안필드를 열광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볼 컨트롤 미스로 볼을 앞으로 흘리자 이를 전방 압박하던 살라가 왼발로 차 넣은 것이다. 쿠르투아가 치명적인 실수로 한 골 헌납한 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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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알은 이른 시간 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려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36분엔 리버풀 문지기 알리송의 킥이 비니시우스 몸을 맞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큰 실수로 이어지면서 2-2를 만들고 후반을 기약했다.

후반전은 레알의 잔치였다. 원정팀 선수들은 환호했고 홈팬들은 침묵했다.

레알은 후반 2분 모드리치의 왼쪽 골라인 부근 프리킥을 밀리탕이 골문 가까운 쪽에서 머리를 들이밀어 골망을 출렁이고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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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10분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왼발슛이 상대 수비수 조 고메스를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4-2로 달아났다.

벤제마는 후반 22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알리송까지 제쳐 노마크 찬스로 만든 뒤 뒤따라온 상대 선수 3명 사이를 뚫는 왼발 슛을 꽂아넣어 5-2로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공격에 큰 변화 없이 종료 휘슬을 맞았다.

다음달 16일 레알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이 열린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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