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진하다 정보 유출돼 무산
NHK “신변 우려한 관료가 흘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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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지 못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가 최근 관저에서 분노를 표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했지만 보안 문제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자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를 주도하는 G7의 올해 의장국 정상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자폭탄 피폭지 겸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5월 G7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현재로선 이 회의 전에 해외 순방이 쉽지 않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국회 개회 중 총리가 해외를 방문하려면 국회 보고가 필요하다. 이에 국회가 열리지 않는 지난해 말 방문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경호 계획까지 세웠지만 정보 유출 등으로 무산됐다. NHK는 “총리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 관료가 흘린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집권 중이던 지난해 4월 G7 정상 중 가장 먼저 키이우를 찾았다. 한 달 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뒤따랐다. 지난해 6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당시 이탈리아 총리가 동시에 키이우를 찾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21일 키이우를 방문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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