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메신저피싱 피해 832억원 수준
2018년부터 2023년 1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제공=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 5년간 국민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가 약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특히 국민 일상생활 필수 소통 수단인 카카오톡으로 인한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22만7126건에 피해액은 1조6645억원에 달했다. 지난 1월 한달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만도 총 843건에 피해액은 35억원이나 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출빙자가 13만14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액은 9998억원으로 전체 60.1%를 차지했다. 메신저피싱(지인사칭)이 7만765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피해액은 2849억원이다.
또한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보이스피싱 유형인 대출빙자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급감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 메신저 피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메신저피싱이 전체 보이스피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피해건수 기준으로 2018년 14%에서 2021년 85%, 지난해 89%로 급증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액도 2018년 5%에서 2021년 59%, 지난해 64%를 차지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메신저피싱 피해 신고 시 활용된 메신저 종류를 신고하지 않은 피해건인 기타 5만2847건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 2만4808건으로 832억원이다. 이중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2만3602건으로 95%를 차지하며 피해액은 771억원이다.
아울러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확인한 결과 현재 금융회사와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인원수조차 파악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3년간 메신저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고 작년에는 우리 국민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중 9건이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인데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메신저피싱 피해, 특히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신속히 마련해 메신저피싱으로부터 국민들을 확실하게 보호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