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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기시다 우크라 방문 검토"…G7 정상 중 유일하게 미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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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소극적 자세로 유엔 안보리 북 ICBM 행동 못 해 유감"

연합뉴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 조율 상황에 대해 "현재 안전대책과 제반 사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24일)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키이우를 방문하지 않은 정상이 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기시다 총리와 통화 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자위대가 규정상 외국에서 총리 경비를 담당할 수 없고, 총리가 국회 회기 중에 외국을 가기 위해 승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가 공개될 우려가 있어 기시다 총리의 키이우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쓰노 장관은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인 자세 탓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안보리가 일부 국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북한의 심각한 도발 행동과 거듭된 결의위반에 대해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2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의장성명 채택 등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을 논의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훈련 때문이라며 북한을 감싼 중국과 러시아에 막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한이 18일 ICBM을 발사한 데 이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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