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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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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戰 줄줄이… K리그, 출발부터 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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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2023시즌 개막전 킥오프

‘현대가더비’ 앞둔 전북과 울산

아마노 이적에 앙금… 승리 별러

대전하나, 강원 상대 설욕 다짐

함께 경쟁하는 사이. 스포츠에서 ‘라이벌’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 집중력 그리고 경기에 관심도 달라진다. K리그1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첨예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현대가(家)인데다가 4년째 우승을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전북이 울산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울산이 전북을 물리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2023시즌에도 두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당한 건 갚아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인 스포츠 무대. 하지만 이상하게도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감정이 더 상한 듯하다. 개막 전 아마노 준(32·전북) 이적이 불쾌했던 홍명보(54) 울산 감독은 25일 열리는 라이벌과 개막전을 특히 내주지 않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세계일보

K리그1 12개 팀 소속 감독과 대표 선수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참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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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첫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마노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당시 발언은 아마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한 것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홍 감독은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아마노를 향해 ‘최악의 일본인’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상식(47) 전북 감독 역시 개막전이 각별히 신경 쓰이는 눈치다. 김 감독은 “라이벌이고, 울산이 만만치 않은 팀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맞받아쳤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마노를 포함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이동준(26)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이동준 역시 한국을 떠나기 전인 2021시즌 울산에서 활약했다. 김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마노의 능력이 충분하고 특히 프리킥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던 (이)동준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일보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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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 역시 26일 첫 경기에서 ‘설욕의 대상’인 강원FC를 만난다. 대전은 강원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에 경기 지연 논란 끝에 패해 K리그1 승격을 1년을 더 기다렸다. 이민성(50) 대전 감독은 “개막전에서 꼭 승리해 지난 아픔을 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52) 강원 감독은 “대전 전력이 강해져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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