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3시즌 개막전 킥오프
‘현대가더비’ 앞둔 전북과 울산
아마노 이적에 앙금… 승리 별러
대전하나, 강원 상대 설욕 다짐
2023시즌에도 두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당한 건 갚아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인 스포츠 무대. 하지만 이상하게도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감정이 더 상한 듯하다. 개막 전 아마노 준(32·전북) 이적이 불쾌했던 홍명보(54) 울산 감독은 25일 열리는 라이벌과 개막전을 특히 내주지 않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소속 감독과 대표 선수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 참가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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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첫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마노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당시 발언은 아마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한 것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앞서 홍 감독은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아마노를 향해 ‘최악의 일본인’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김상식(47) 전북 감독 역시 개막전이 각별히 신경 쓰이는 눈치다. 김 감독은 “라이벌이고, 울산이 만만치 않은 팀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맞받아쳤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마노를 포함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이동준(26)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이동준 역시 한국을 떠나기 전인 2021시즌 울산에서 활약했다. 김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마노의 능력이 충분하고 특히 프리킥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던 (이)동준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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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 역시 26일 첫 경기에서 ‘설욕의 대상’인 강원FC를 만난다. 대전은 강원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2021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에 경기 지연 논란 끝에 패해 K리그1 승격을 1년을 더 기다렸다. 이민성(50) 대전 감독은 “개막전에서 꼭 승리해 지난 아픔을 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용수(52) 강원 감독은 “대전 전력이 강해져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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