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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4만6000명 이상…구조 작업 종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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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13일째, 기적적인 생존자 구출 소식 전해져

아시아투데이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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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6000명을 넘겼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발생 후 13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들려왔다. 다만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튀르키예 당국은 곧 수색·구조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4만6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598명 늘어났다.

AFAD는 인력 약 26만이 남동부 10개 주에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잔해 속에서 13일을 버티고 극적으로 구조돼 돌아온 이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하타이주(州) 도시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40대 부부와 12세 소년 일가족 3명이 강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탈수증으로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날에는 튀르키예 구조대가 안타키아에서 14살 소년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잔해 속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구조·구호 환경이 열악한 시리아에서는 수일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시리아는 사망자 집계조차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 지역의 도시 소크나에서는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민간인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하는 등 주민들의 고통만 더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시리아 북서부에 대한 접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구호 물품 전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는 여러 나라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반군 장악 지역은 구호 사각지대로 꼽힌다.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은 이날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소방청 등 수색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118명 규모의 구호대 1진은 안타키아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다. 외국 구조팀들이 차례로 귀국하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 당국은 "수색·구조 작업은 19일 저녁 대부분 완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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