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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최지만, 시린 겨울 이겨내면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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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최지만.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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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32)이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바라던 것들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낙담할 때가 아니다. 정규시즌을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 최지만은 올 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새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11월 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8주에서 12주였다. 최지만은 3월 초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 위해 재활에 속도를 높였다. 무사히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소속팀 피츠버그가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를 반대했다. 결국 최지만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수술 후 미국에서 정상적으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었다.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실망과 좌절감이 매우 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또다시 비보를 접했다.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패소했다. 최지만은 트레이드 이후 피츠버그와 연봉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감일인 1월 14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지만은 54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465만 달러를 제시했다. 연봉조정 청문회 위원 3명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 최지만의 연봉은 465만 달러로 확정됐다.

마음을 다잡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아직 바라볼 수 있는 목표가 남아있다. 성공적인 FA 계약을 맺는 것이다. 올 시즌을 어떻게 끝마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모든 것은 최지만에게 달렸다.

지난 시즌 최지만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113경기에 출전했다. 5월부터 시작된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49경기에 결장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이었다. 올해는 기복을 줄이고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주전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기회는 충분할 전망이다. 아픔만이 가득했던 이번 겨울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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