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년도 260시간 만에 구조돼
유엔 “약 1조3000억 원 모금 지원 호소”
구호물자 조달 난항 시리아, 지진 후 첫 군사 충돌도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건물 잔해에서 261시간 만에 구조된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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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수가 4만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계속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가 3만9672명, 시리아 북서부 지역 사망자 수가 5814명으로 집계되면서 사망자 수가 4만5000명을 넘어섰다. 시리아 사망자 수는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그러나 지진 발생 12일째인 이날도 구조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데프네구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40대 하칸 야시놀루가 지진 발생 278시간(11일 11시간) 만에 기적처럼 구조됐다. 야시놀루는 야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에도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한 건물 잔해에서 33세 남성 무스타파 아브치가 지진 발생 261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브치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고, 야전 병원에서 치료 중 가족과 통화를 하며 “난 괜찮다. 어머니와 다른 이들은 괜찮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아브치 구조에 바로 뒤이어 같은 건물에서 26세 남성 메흐멧 알리 샤키로을루도 구조했다.
이보다 앞서 안타키아의 또 다른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260시간 만에 구조됐다. 할레비예는 구조 당시 건물 잔해와 기둥 등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버티고 있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해 속 생존자 구조 작업은 마지막을 향해가고, 유엔 등은 살아남은 지진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유엔은 전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약 3개월 동안 520만 명의 지진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수준이다.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는 여전히 튀르키예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9일 이후 구호품을 실은 트럭 178대가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북서부로 국경을 넘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도시인 아타레브 외곽을 포격해 지진 발생 후 정부군과 반군 간 첫 군사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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