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호주 등 주요국 통화 약세 분위기"
사진=연합뉴스 |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환율이 일시적인 쏠림 같은 게 있긴 했지만, 국제적인 흐름을 봤을 때, 원화도 다른 통화들과 같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쏠렸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같은 경우 국내 주가 지수도 많이 빠지고, 미국 물가지표도 안 좋게 나오다 보니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서 아시아 통화, 호주 통화 등 주요국 통화들이 약세로 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오께 두 달 만에 1300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1303.8원까지 오르는 등 올해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환율이 장중 고가 기준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0일(1305.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공포감이 커졌다. 미국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7% 급증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노동지표도 이날 타이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최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가 쌓이고 있는 셈이다.
달러화 강세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자정께 104.39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빈대로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6.87위안, 달러·엔 환율은 134엔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전날보다 19.19포인트(-0.78%) 하락한 2456.2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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