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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김하성 인내심 시험…'유망주 랭킹 1위' 20살 유격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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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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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8)의 경쟁자가 하나 더 늘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20)을 불렀다. 메릴은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우투좌타 유격수로 올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샌디에이고 팀 내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후안 소토(25)를 트레이드로 얻기 위해 워싱턴 내셔널스에 유격수 유망주 CJ 에이브람스(23)를 내주는 출혈을 이미 감수했다. 그래서 미국 언론은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메릴 만큼은 사수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릴은 콘택트 능력에 파워도 어느 정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루수와 3루수도 가능하나 구단은 메릴을 장기적으로 유격수로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팀에서 45경기, 타율 0.325(197타수 64안타), OPS 0.869, 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메릴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초청한 이유는 뎁스 강화를 위해서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김하성을 비롯해 잰더 보가츠(31, 네덜란드), 매니 마차도(31,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주전 내야수 3명이 한꺼번에 차출되기 때문.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3/4이 WBC의 영향을 받는 만큼 메릴은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메릴은 그 나이에 매우 재능 있는 유망주다. 지금 20살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정말 플레이가 매끄럽고, 그 나이대 다른 유망주들보다 한참 앞서 있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보가츠가 (WBC 때문에) 한동안 떠나 있을 것이고,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메릴이 경기에 나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메릴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으로선 신경 쓰이는 일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이탈하는 사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으로 활약했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09억원)에 영입하면서 타선 강화와 함께 주전 유격수 교체를 선택했다. 올해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 전향이 유력한데, 김하성은 냉정히 보가츠에 밀려 2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이런 와중에 유격수 유망주의 등장은 꽤 신경이 쓰일 법하다.

생애 첫 빅리그 캠프에 합류한 메릴은 "나는 일단 배우고 싶다. 캠프 동안에는 가능한 많은 투수의 투구 질을 확인하고 싶다"며 "WBC 대표 선수들이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바로 내 앞에서 플레이를 하면 배우기가 더 쉽지 않나. 하지만 시간이 돼서 대표 선수들이 떠나도 코치들과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같은 선수들은 여전히 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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