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은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요인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중국 수요 회복 전망이 유가 낙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전망이 엇갈리면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0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78.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4달러 떨어진 배럴당 85.14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원유 재고, 중국의 경제 전망 등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전달 0.2%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됐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인 0.4%를 웃돌았다.
또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노동시장 호조는 미국 경제가 긴축에도 버티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잘 버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연준의 긴축 의지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긴축이 계속되면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10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약 1630만 배럴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전망이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중국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현재 유가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의 하루 50만 배럴 생산 감축, 중국의 경기 회복, 불확실한 세계 경제 전망 등이 엇갈리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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