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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가 걸린 한판 승부 같았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메가 클럽이 만났다. 'UCL 우승 5회' 바르셀로나와 'UCL 우승 3회' 맨유다. 다만 맞붙게 된 무대가 'UEL 16강 플레이오프'다.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 C조 3위, 맨유는 UEL 조별리그 E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최전방 쓰리톱에 파블로 가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출격했다. 중원은 프랑크 케시에, 프렌키 더 용, 페드리가 지켰다. 4백은 조르디 알바, 마르코스 알론소,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포진했다. 골문은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 부트 베르호스트를 필두로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허리는 프레드, 카세미루가 책임졌다. 수비는 타이럴 말라시아,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다비드 데 헤아였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후반전 돌입 이후 난타전이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코너킥 상황 알론소가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맨유는 래쉬포드 동점골과 쿤데 자책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터뜨린 행운의 골로 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점유율과 함께 주도권을 쥐고 흔든 바르셀로나, 기동력을 앞세워 끊임없이 빈틈을 공략한 맨유 모두 뛰어났다.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 것이 많았던 명승부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경기 종료 이후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잠시도 쉬지 않았다"라며 감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롭 그린은 "만약 UEFA가 광고를 원했다면 이 게임이 전부였다. 두 개의 거대한 클럽이 막상막하로 붙었다"라며 양 팀을 치켜세웠다.
이제 승부는 2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24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2차전에서 16강행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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