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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金 "민주당식 못된 DNA" 安 "시세차익 답변 못해, 총선 필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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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호남 합동연설회서 '울산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 설전

"安, 대선불출마 선언이 정도" vs "金, 제주·호남 출마 용기 있나" 충돌도

황교안 "金 대표되면 민주당이 물어뜯을것" 천하람 "安, 윤심호소 실패 선언"

연합뉴스

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안철수와 김기현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서울·광주=연합뉴스) 홍지인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16일 호남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날 첫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향해 제기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안철수 후보도 가세하면서 협공이 펼쳐졌다.

이에 김 후보는 거칠게 반박하며 반격에 나섰고, 안 후보가 승부수로 내건 '총선 승리 후 사퇴' 선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 김기현 "당 사정 모르고 어떻게 살림을" 안철수 "제주 호남 출마 용기 있나"

김 후보는 "없는 말, 가짜 뉴스 막 만들어 퍼 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우리 페스티벌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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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발표 하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그는 "우리 당 내부 사정을 알아야 일을 하지, 살림이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림을 살겠느냐"라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싸워서 이긴 사람, 유감스럽게도 이번에 후보 나오신 분 중에 제가 유일하다"며 내세웠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거명하면서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는가"라며 "이번 전대는 전대 승리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생각하는 후보, 내년 총선 승리와 민심을 생각하는 후보의 대결이다. 민심은 거들떠보지 않는 후보와 민심을 두려워하는 후보의 대결"이라며 각을 세웠다.

그는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추궁했다.

황 후보는 "우리가 좌파 정권에 한 번 더 뺏기면 우리나라는 어디로 갈까. 공산화되는 것"이라며 "30년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다 힘을 모아야 한다. 당 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호남에 3명의 국회의원을 세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천하람 후보는 "민주당이 호남, 전라도당이라고 하면서 매번 경상도 출신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서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호남을 핵심지역으로 삼아 전국 선거를 이길 고민을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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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발표 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황교안·천하람·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 "安, 대선 불출마 선언이 정도" "金, 대표 되면 민주당이 물어뜯을 것"

후보들 간 공방은 연설을 마친 후 장외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에 "찾아보시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익히 알 수 있을 텐데, 그런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아니면 말고'식은 정말 저급한 정치 공세라서 '이런 당대표가 되면 큰일 나겠다' 그런 생각"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총선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총선 때 자기 사람 다 심어놓은 다음에 그만두는 것이 '대권 행보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당원들에게 꼼수를 쓰는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대선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시스템들만 잘 정비하고 체계를 정비하고 한 다음에 실제 공천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걸 의문 삼는다는 말은 본인은 실제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그 말과 똑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새롭게 당선된 의원들을 당 대표가 줄 세우는 게 사실은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켜서 아예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당 혼란 전혀없고 비대위 체제도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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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발표 하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천 후보는 안 후보의 '총선 이후 사퇴 선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정부와 보조를 잘 못 맞추겠다, 선거 때만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스스로 노출한 발언"이라며 "사실은 '윤심호소'가 실패했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당정일체론'을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명예 당대표 추대론엔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선 "분명히 한국말을 하고 계시는데 약간 통역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으며 "저는 최소한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장 안 좋은 것은 선거 때는 윤심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해줄 것처럼 떠들다가 나중에 뒷통수 치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의혹을 겨냥해 "이런 이슈가 (김 후보가) 나중에 당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이 물어뜯을 것"이라며 "이재명처럼 잘못해서 자백하고 해야하는데 이게 막 굉장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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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
(광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2.16 uwg806@yna.co.kr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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