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마이카 리차즈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나폴리를 꼽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마이카 리차즈는 그의 친정팀(맨시티)이 아닌 나폴리가 유럽 무대를 정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 유스 출신인 리차즈는 프로 데뷔도 지난 2005년 맨시티에서 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맨시티 1군으로 뛰었으며, 맨시티가 21세기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라이트백이었다.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시즌 이후 하락세를 겪은 리차즈는 피오렌티나와 애스턴 빌라 등을 거친 후 은퇴했으며, 현재는 스카이스포츠와 CBS 스포츠 등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CBS스포츠에서 제이미 캐러거와 마이카 리차즈, 티에라 앙리는 올 시즌 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지 의견을 제시했다. 캐러거는 맨체스터 시티의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반면 앙리는 명확히 고르지 못하겠다며 선택을 미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맨시티를 선택한 캐러거와 달리 리차즈는 친정팀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리차즈는 "나폴리다. 나는 나폴리가 훌륭한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보긴 어려워서 그렇지만, 현재 상승세는 나폴리다"라며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을 꼽았다.
이어 "만약 내가 돈을 꼭 걸어야만 한다면 나폴리를 선택할 것이다. 경기를 볼 때마다 그들은 수비 잘하고 공격 잘한다"라며 나폴리 경기력을 칭찬했다.
실제 나폴리는 리차즈의 언급처럼 올 시즌 유럽 리그 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3년 만의 리그 우승도 가까워지고 있다. 나폴리는 승점 59점으로 세리에A 선두에 올라 있으며, 2위 인터밀란(승점 44)과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1, 2위 팀 격차 중 최대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이었던 드리스 메르텐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떠났지만,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새로운 영입생들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팀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승세는 꾸준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버풀에 패하기는 했지만, 이전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아약스, 리버풀, 레인저스 등 까다로운 상대들이 모인 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나 리그에서 이미 많은 격차를 벌리며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나폴리는 리그에서 승점을 일정 수준 이상 쌓는다면,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로테이션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토너먼트에서 다른 우승 경쟁팀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지난 15일 AC밀란과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의 1차전 경기로 시작한 가운데, 리차즈가 우승팀으로 꼽은 나폴리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오는 22일 오전 5시 1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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